소망의 언덕
2006. 4. 27. 01:22
밤세수
내 홀로 하얀 거울밤엔
설핏 찾아오는 손님있어
이적지 고와서 떠나온 일,
물결 외쳐대던 부름
오, 무지개빛 그 날의 아픔.
그대 아직도 밝아오지 못하는 순수,
그 피울음 퍼낼길 없음이야.
풍선 둥둥 하늘 바다 두레질,
마침내 혼자는 못견뎌 못견뎌
꿈속에선 한올 머리카락조차 바리기 싫어
참 알맞초 들키어 가면서
공들여 공들여 밤세수를 할거냐.
속죄↔피울음, 피얼↔진달래야.
엔어일 름픔수야 질뎌어서냐야.
천지허공 녹아내리고
미처 내님이 녹아내릴 줄이야.
나의 밤세수는 달이 뜨고
천년 몰래 지껄이는 제비빗소리.
봄들판 실뿌리도 달빛에 젖어갈
만년 몰래 눈떠올 설븜따름이라.
고야고 리갈라 고야고 리갈라
198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