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언덕>/삶의 아포리즘

마라의 쓴 물을 지나면 엘림의 칠십 종려나무가 있다.

소망의 언덕 2006. 6. 4. 19:53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바라보고 한발짝이라도 길을 나선 사람들은 이미 출애굽을 단행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크고 작은 어려움이 올 때마다 애굽을 그리워하며 과거로 회귀하려는 죄의 본성이 있음을 봅니다.

  저 자신도 외롭고 고독한 어느 순간, 찰나일지언정 과거로 돌아가고픈 순간이 왜 없겠습니까만 1분도 지나지 않아서 단호하게 애굽을 떨쳐내 버립니다.

애굽으로 돌아가 과거의 노예가 되라고 속삭이는 것은 분명 교활하고 사악한 사탄이기 때문에 생각해볼 가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출애굽기 15장 22, 27절의 내용입니다.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 길을 행하였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중략)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물샘 열 둘과 종려 칠십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모세가 육백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사막을 행군할 때 사흘 동안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수르 광야에 마라란 곳에 이르니 드디어 물이 있었는데 써서 마시지 못했습니다. 물을 앞에 두고도 마시지 못하는 그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겠습니까?

  백성은 또다시 모세에게 애굽에 장사할 데가 없어서 여기까지 와서 우리를 죽게 하려느냐고 삿대질을 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니 한 나뭇가지를 잘라서 던지라 하셨지요. 나뭇가지를 잘라서 던지니 쓴물이 단물로 변하여 목마름을 해결했습니다.

 

  나뭇가지는 무엇일까요? 약초일까요? 아닙니다.

나무는 예수님이고 나뭇가지는 기도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뭇가지를 잘라 던지듯이 결단하고 기도하면 인생의 쓴물이 단물로 변한다는 뜻입니다. 죽을 것 같던 목마름이 해결되고 죽을 것 같이 고통스럽던 인생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변덕스런 백성들은 말했을 겁니다. 모세는 역시 하나님의 사람이고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고 계신 것 맞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그들이 모세를 원망하던 마라를 떠나 가나안을 향하여 불과 두어 시간 (11km)만 행진하면 열 두 샘이 있고 열매를 가득 매단 70그루의 종려나무가 있는 엘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이기에 낙망하고 절망하고 자신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지도자를 원망하고 어떻게 하면 애굽으로 돌아갈까 궁리나 하고...

그것이 우리들의 평균 신앙이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축복을 주시기 전에 단계마다 테스트를 하십니다.

  "네가 나의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면 너는 이 단계의 시험에 합격하고 쓴물이 단물로 치료된다. 그리고 엘림에 다다르게 된다."

 

  테스트에 불합격하면 100번이고 200번이고 재시험을 보아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똑같은 고난과 시련의 진흙탕속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마라의 쓴 물가에서 괴로운 이여,

조금 더 참고 전진하십시오.

엘림의 열두 샘과 70 종려나무의 열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s:'엘림'은 '하나님께서 승리하신다'는 뜻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