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고난주간 첫째날-십자가를 자랑하라! 성전을 청소하라!!!
어제 종려주일과 동시에 고난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나귀에 태우고 겉옷을 펴서 길에 깔며,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길에 펴며 호산나를 외치는 군중에 싸여 예수님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입성 후 다음날인 오늘, 예수님은 두가지 일을 행하셨습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셔서 말라버리게 하셨고,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든 상인들을 꾸짖으시고 짐승들을 내쫒으셨습니다. 그리고 외치셨습니다.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 렘7:11, 마21:45, 눅19:47
이에 사람들은 예수를 어떻게 죽일꼬 의논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류구원 계획에 의하여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그 때까지는 형벌과 징계였지만 죄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원수가 된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목숨을 버리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창조이래 가장 위대한 사랑의 사건으로 반전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이제 참혹한 저주의 형틀이 아니라 피조물을 위하여 창조자 자신이 성육신하여 목숨까지 버린 가장 위대한 사랑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적십자, 녹십자 다 십자가에서 나온 사랑의 표시입니다.
십자가는 이제 세가지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 용서와 화목의 상징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하며 나를 해롭게 한 자들까지 용서해 줘야겠죠?
2. 사랑의 상징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형제와 자매로 여기고 사랑해야겠죠?
3. 우리들의 의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세상엔 율법만 있으므로 율법에 의해 의롭다함을 얻을 사람은 해 아래 한사람도 없습니다. 우리에겐 심판만이 있을 뻔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여전히 가증한 죄성이 남아있으나 십자가 사건을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았습니다.(칭의)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신 예수님의 은혜가 너무나 놀랍고 고마워서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망은 물에 새기라'는 우리나라 속담도 새삼 묵상하게 됩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교회마다 특별새벽기도회가 열리고 금식도 하며 거룩한 행실로 죄를 멀리하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고난날을 클라이맥스로 삼일간 침묵의 시간을 지내고 우리는 부활절의 새아침을 맞이할 것입니다.
우리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면 합니다.
무엇에 죽을까요?
죄에 죽고, 악은 모양으로라도 생각지 말고 예수님을 닮기 위해 가증한 자아를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하여도 한번 분내고 나면 공든탑이 와르르 무너져 버립니다. 나의 의로는 안됩니다. 그러나 성령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합니다.
죄성이 농후한 인간이라 예수님을 닮기는 불가능하니 금식이고 거룩이고 집어치울까요? 아닙니다. 콩나물에 물을 주는 일이 어리석고 헛된 것 같아도 콩나물이 자라듯이, 고난 주간에 거룩하게 지내는 일은 조금씩 예수님을 닮는 일의 한 부분이 될 줄 믿습니다.
십자가!
고난주간에 십자가를 생각하고 울어야 할까요? 통곡해야 할까요?
그게 결론이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자랑해야 합니다. 자랑하는 것이 어렵습니까? 자랑하는 게 힘드십니까? 우리는 자랑만하고 그 다음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할렐루야~~~~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를 통해 세상에 프리즘처럼 퍼져 나가길 원하신다면 성전을 청소하십시오.
성령이 내 안에 계시니 내 몸이 곧 성전임을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