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고난주간 둘째날-사랑과 배신을 체험하라!
고난주간 둘째날인 오늘은 성도들이 2000년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후 둘째 날을 기념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날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사람으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입음과 동시에 최악의 배신을 당합니다. 이름하자면 고난주간 둘째날인 오늘은 '사랑과 배신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2000년전 오늘, 막달라 마리아는 향유 옥합을 깨뜨리어 예수님께 최고의 경배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입성후 둘째날 낮에 마리아를 통하여 인간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받으셨습니다. 이 일은 복음이 퍼지는 곳에 언제나 두고두고 회자되는 매우 고귀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몸에 부은 향유 옥합의 향기가 채 가시기전에 밤에 은 30개에 하나뿐인 귀중한 목숨이 팔렸습니다. '가롯 유다가 인신매매를 그것도 스승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조차 인간을 끔찍이도 사랑하신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유다는 죄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았다 하더라도 악한 도구로 사용당한 이는 버림을 받습니다. 열두 제자중 하필이면 왜 가롯유다였을까요? 가롯유다 안에 인간적인 출세를 향한 죄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제사장에게 예수님을 넘겨주면 명예와 돈이 올 줄 알았던 거죠. 그러나 결과는 양심을 통한 끔찍한 저주여서 거꾸로 목매달아 죽고 창자가 다 흘러나와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주여, 제 마음을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닦으셔서 악의 도구가 아닌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하루동안 가장 귀한 사랑과 가장 쓴 배신을 둘 다 겪으신 예수님을 통하여 사랑과 배신에 대하여 묵상해 보려 합니다.
사랑스런 대상을 사랑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동물도 그렇게 합니다. 본능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해롭게 한 대상들을 동물들은 즉각 적으로 간주하고 철저히 응징합니다. 보통의 사람들도 동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율법은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칼에는 칼로...의 보복과 응징으로 상대의 죄를 판단하였으나 예수님은 십자가의 사랑을 통하여,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며 목숨까지도 버리는 사랑의 삶을 살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유다의 배신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열두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도 모두 돌아서서 못본체 하거나 침 뱉으며 조롱하며 돌을 던졌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까지도 침묵하며 외면하셨습니다. 그 처절한 배신...
주님의 제자들은 사람에게 배신 당하는 일을 이상히 여기지 말았으면 합니다.
배신도 훈련의 한 과정일 뿐입니다. 그 훈련을 통과하면 다시는 같은 훈련을 주시지 않습니다.
작년 이맘때, 낯선 곳으로 이사하며 새벽기도를 좀 쉬었더니 제 영이 몹시 피폐하였었는데 퇴근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새벽기도를 드릴 교회를 물색하던 중 한 작은 개척교회로 저절로 발길이 옮겨졌습니다.
이튿날 새벽 그 개척 교회에 가서 그날이 고난주간 둘째날이란걸 알았습니다.
한 동안 고된 훈련을 받았습니다.
사랑과 배신의 드라마...황홀한 사랑도 있었고 영적인 죽음도 있었고 캄캄한 음부에 내려가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사랑으로 승리하였습니다.
이제야 깨닫습니다. 불같은 시련과 고통이 오는 것은 내 자신이 하나님 안에 쏘옥 들어가 있지 않고 하나님 주변에서 맴돌았기 때문이었다는 걸...
고된 훈련 뒤에 하나님 품안에 들어왔습니다.
너무나 눈부신 사랑으로 저를 감싸안으시는 우리 주 예수님을 뵙습니다.
사랑과 배신을 골고루 경험해 보신 분만이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배신 당하는 것을 이상히 여기지 마십시오. 쓰디쓴 배신을 주님의 사랑으로 극복하는 것을 주께서 보시기 원하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