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교제>/빛의 사람들

아름다운 경쟁-투르 드 프랑스의 두 남자

소망의 언덕 2006. 5. 10. 10:50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의 두 남자

 

  2006년 91회째를 맞는 '투르 드 프랑스'는 20일 동안 피레네와 알프스 산맥을 포함해 프랑스 전역과 스위스/독일을 거쳐 약 4000㎞의 20개 구간을 달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대회 명칭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003년 7월 22일 프랑스의 피레네 산맥 일원에서 펼쳐진 15구간 레이스에서 있었던 감동적인 장면을 통해 아름다운 경쟁이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암스트롱, 관중 가방에 걸려 넘어지자 선두 다투던 율리히, 추월않고 기다려"

 

  2003년 7월 23일자 이 중앙일보 기사는 이미 많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5연패를 노리는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이 도착지점 9.5km를 남기고 관중의 플라스틱 가방에 핸들이 걸려 넘어졌는데 그 뒤를 바짝 따르던 스페인의 이반 마요도 함께 넘어졌습니다.

이 일로 마요의 뒤를 따라오던 독일의 얀 율리히에게는 암스트롱을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란 말이 있듯이 저 같았으면 암스트롱을 추월하여 그 날 우승을 거머쥐고 겉으로는 내색을 안했겠지만 속으로 그의 불행을 조금이나마 기뻐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율리히는 암스트롱을 추월하지 않고 넘어져 있는 두 선수 옆에 멈추어서서 그들이 일어나기까지 기다렸다가 선의의 경쟁을 계속하여 진정하고 차원높은 스포츠맨십을 실천했습니다.

  이날 율리히의 배려는 2001년 대회 때 율리히 자신이 산악구간에서 넘어졌을 때 암스트롱이 속도를 늦춰졌던 것에 대한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복잡다단한 지식정보화 사회에 살면서 운명적으로 경쟁의 바다에 내던져져 있습니다. 경쟁을 하지 않으면 퇴보하고 도태되며 경쟁에 몰입하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 삭막해지고 권모술수를 행할 수도 있으며 정서가 불안해질 염려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추월하지 않을까 밤잠을 설치고 쉬어도 불안하고 큰폭으로 추월당했을 경우 좌절과 우울에 빠져 자신을 자칫 해칠 수도 있습니다.

 

  경쟁을 하되 암스트롱과 율리히처럼 정정당당하고 차원 높은 배려가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질까요?

 

 

  잠언 24장 17-18절 말씀입니다.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려질 때에 기뻐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기뻐 아니하사 그 진노를 옮기실까 두려우니라."

 

  잠언 21장 24-25절 말씀입니다.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그 행위를 본받아서 네 영혼을 올무에 빠칠까 두려움이니라."

 

-이 글은 도서출판 순리, 최건차 지음, 진실의 입, pp48-52의 내용을 참조하여 소망의 언덕님이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