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가출사건 비가 그치자 지렁이 한마리가 밖으로 나왔다. 피부로 숨을 쉬는 지렁이는 땅 속에 물이 차서 숨이 차자,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밖으로 나온 것이다. 처음에는 집의 언저리에서 물난리를 피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햇빛이 비치는 광활한 대지를 보자, 비좁고 오래된 제 집이 누추.. <소망의 언덕>/우화 2008.01.26
병어를 뜯어먹은 피라미 나는 피라미입니다. 교회에 다니니 기독 피라미라고 할까요? 아, 내 정신 좀 봐, 내가 아니고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부른답니다. 40대의 가정주부죠. 제 비늘의 물결무늬를 보세요, 세 치혀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어온 나의 인생 훈장이랍니다. 한 수다하고 한 애교도 부릴 줄 알죠. 있을 건 다 .. <소망의 언덕>/우화 2007.08.14
가공할 바이블 스터디 사건 태초에 하나님도 때때로 살짝살짝 외로우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모습을 닮은 아담을 창조하여 벗을 삼으셨습니다. (창1:26) 아담은 참 똑똑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도 막히지 않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물들에게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술술 잘도 붙였습니다.(창 2:19) 하나님은 아담이 똑똑.. <소망의 언덕>/우화 2007.05.11
잔소리의 승리 K여사는 새해벽두 1월1일 부터 민란을 진압해야 했다. 다른 이도 아닌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큰아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엄마를 보면 하나님이 있다가도 없는 것 같아." 인생의 좌우명이 '오직 예수'인 K여사는 제대로 머리를 한 방 얻어 맞았다. "그래서?" "집을 나가겠어요." "왜?" "이 집에 있는 .. <소망의 언덕>/우화 2007.01.09
엉덩이에 뿔이나야 진짜 크리스찬이다. 딸들아, 너는 엉덩이에 뿔난 크리스찬과 결혼하거라. 진짜 엄마 맞냐구? 엽기라구? 고난과 시련이 오면 힘들어서 울잖아, 근데 하나님이 냅두지 않고 다가 오셔서 눈물을 닦아주시잖아. "이 시험을 통과하면 큰 상급이 있단다." 하시면서 그럼 울다가 웃잖아. 어때? 뿔한개 났지? 또 시련이 오잖아. 왜 .. <소망의 언덕>/우화 2006.12.02
무너진 집, 공사중인 집 무너진 집, 공사중인 집 네 개의 기둥으로 지어져 가는 집이 있었습니다. 한 기둥은 주님이시고 한 기둥씩은 두 부부이고 나머지한 기둥은 주위의 어른들이었습니다. 아름답게 집으로서의 규모가 갖추어져 갔습니다. 순조롭게 집이 거의 완공되어 가서 날을 잡아 성대하게 기공식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소망의 언덕>/우화 2006.06.19
들나귀 새끼 나는 들나귀 새끼입니다. 나의 이름은 이스마엘입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서자이고 어머니는 하갈입니다. 큰어머니가 아이를 못 낳자 아빠는 큰어머니의 종이었던 엄마와 결혼해서 나를 낳았습니다. 우리 집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답니다. 오래전에 아빠가 부지중에 천사를 잘 대접하였는데 천사.. <소망의 언덕>/우화 200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