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언덕>/여유

오, 나의 블로그!

소망의 언덕 2007. 8. 4. 20:18

도울사람님의 권유로 블로그를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시를 올리라고 하셨는데 시보다는 신앙에 대한 글로 채워지게 되었다.

왜? 내 속에 있는 것이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내게 블로그 성수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성령충만하지만 외로운 시기이다.

비수기가 오히려 인간적으로 행복할 때가 많다.

 

블로그는 넷상에서 교회가 되었다.

말씀을 먹고 영이 자라났다.  전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귀한 주님의 자녀들이 찾아와 신앙안에서 교제하고,  때로는 나침반이 되어주기도 하고,  서로의 영분별에 시금석이  되어주었다.

 

블로그는  주님의 품이었다.

예전 같으면 이불 뒤집어쓰고 펑펑 울일도 이상하게 블로그 앞에 앉으면 평안하였다.

 

블로그는 영적 훈련소였다.

넷상에 글을 쓰자니 육의 소욕보다 성령의 소욕을 좇게 되었다.

책을 읽되 허투로 읽지 않았고 독자들을 생각하여 쉽게 전달하느라 애쓰다보니 글에 향기와 맛이 더해지게 되었다.

 

소망의 언덕이란 내블로그는  문자 그대로 '내 삶의 소망의 언덕'이 되었다.

이곳에 떨궈놓은 나의 희노애락, 내 삶의 여정을 나는 참으로 사랑한다.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버리한 나를 통해서도 영혼을 구원하시고 양들을 인도하시는 주님이 이곳의 주인이시고 나는 동산지기이다.

언덕이란 규모에 맞게 알맞은 수의 손님들이 찾아오신다.

내그릇의 크기이리라.

 

한편 내 블로그는 한적한 시골교회앞에 있는 느티나무  정자이고 싶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하늘 한번 쳐다볼때, 교회의 십자가와 함께 빛나고 높은 주님의 보좌를 발견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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