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가슴에서
생살이 다 뜯겨나가
나도 따라 죽는 건 줄 알았습니다.
부모님밖에 몰랐던 어린 시절에는
이별은
하늘 인연이
없는 건 줄 알았습니다.
사랑이 시작된 스무살 시절에는
이별은
육중한 감옥문이
살며시 열리는 건 줄 알았습니다.
삶의 통조림에 갇혔던 권태기에는
이별은
산채로
지옥불에 떨어지는 건 줄 알았습니다.
영혼을 다바쳐 사랑했을 때에는
하지만 이별은
달콤한 추억이라는 걸
당신은 아시나요?
세련된 매너와 친절한 배려로
사랑하면서 헤어지는 법
당신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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