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언덕>/자유와 대자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놓치지 말라(1)

소망의 언덕 2006. 11. 29. 12:39

  오늘 저는 난생 처음 다른 사람을 위하여 아침 금식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란 가족도 아니요, 같은 교회 성도도 아니요, 전도 대상자도 아닌, 한마디로 나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아닌 타인이란 뜻입니다.

 

  사실은 어제부터 그 생각이 들었는데, 도대체 왜 그사람을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해야 되는지 이해가 안되어서, 순종할까하다가 이유 불충분으로 그만두었습니다. 이것이 성령을 소멸하는 죄일 수도 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말입니다.

 

  성령소멸죄란 용어가 너무 거창하다고요? 그래서 웬만해선 지을래야 짓기 힘든 죄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니랍니다. 성령소멸죄란 성령께서 주시는 생각을 무시해버리는 것, 그것이 성령소멸죄랍니다. 성령께서 나에게 꼭 필요해서 불어넣어주신 생각을 무시하고 행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성령의 계시를 소멸한 죄, '성령을 소멸치 말라(살전5:19)'는 성령께서 주시는 생각을 무시하지 말라는 뜻이죠.

 

  그런데 오늘아침 또 같은 마음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란 걸 오늘 아침에야 확실히 알았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법은 마음과 생각을 통해서, 꿈과 계시를 통해서, 그리고 사람을 통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그저께 저녁, 그 분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 분은 오랜 세월 행하고 준비해온 자신의 귀한 사역과 비젼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박수를 치고 싶은 감동을 억누르며 "정말 귀한 사역을 하고 계시네요. 비젼도 너무 멋져요."하고 응수하며 성실하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여 저녁을 먹고 난 후의 긴 통화는 저절로 졸음을 몰고 왔습니다. 그렇다고 끊자고 하자니 제 속에 있는 교양이" NO!"라고 소리치고 성의 있게 듣자니 졸음이 "사모님, 빨리 끊고 주무세요, 어~서~~~"하고 속삭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그 분의 비젼이 매우 귀하고 빛나며 아름다워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는 것과 또 그 분이 그 비젼을 감당할 만한 큰그릇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그 분이 기도하고 준비해온 그 비젼을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전화 한 통화 했을 뿐인데...성령께선 불처럼 전이되는 습성이 있으신 것이 틀림없습니다. 전화를 통하여 그 분안에 있는 성령의 불이 저에게 옮겨붙은 것입니다. 그분의 비젼이 저의 비젼이 되기라도 하는 걸까요?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