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언덕>/묵상글

응답인 줄 알았는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소망의 언덕 2007. 9. 1. 20:28

  지지난 주 교회에서 수원에 심방 갈 일이 있어 귀한 분들을 모시고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가고 있었다. 그런데 목적지 부근에서 갑자기 네비게이션의 화면이 사라져 버렸다. 일행들이 어찌된 연고이냐를 물어와서

  "저는 아무짓도 안했는데 갑자기 화면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폭소가 터졌다.

 

  네비게이션은 업그레이드가 안되고 성능이 나빠서 그렇다 치자. 그럼 다른 사라지는 것들은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가 동풍을 하늘에서 일게 하시며 그의 권능으로 남풍을 인도하시고 먼지처럼 많은 고기를 비 같이 내리시고 나는 새를 바다의 모래 같이 내리셨도다

그가 그것들을 그들의 진중에 떨어지게 하사 그들의 거처에 두르셨으므로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욕심을 버리지 아니하여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그들 중 살진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시편 78:24~31)

 

  세상에!!!

  초신자 때 나는 민수기와 출애굽기를 읽으며 만나에 불만족하고 고기를 달라고 간절히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메추라기 고기를 실컷 먹이시고는 잇새에 고기가 아직 남아 있을 때, 백성들을 죽이시는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지 못한 백성들이어서 그러려니 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진노가 잘 이해되지 않았었다. 그러러면 고기를 주시지를 말지....

 

  하지만 나는 이제 누구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하늘의 신령한 양식, 권세자의 떡과 같은 만나만 먹어도 아무 불편이 없는데,  사람들의 탐욕은 끝이 없었다. 단지 식탐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밥을 많이 먹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식탐이 많은 자는 다른 것에도 탐욕스럽기 일쑤다. 그리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증거가 된다.

물론 큰 체격을 유지하지 위하여 대식(大食) 하는 분들은 예외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탐욕에 진저리가 나셨다.

  "부추, 부추...마늘, 마늘,...파, 파...고기, 고기....!!!!"

  줄수록 양양이란 말이 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하나님은 그들의 탐욕이 옳지 않다는 것을 교훈하기 위해서 우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셨다. 고기를 먹으며 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자랑했으리라. 아마도 자신들이 의로워서 하나님이 응답하셨다고 자만했으리라.

 

  그러나 결과는 하나님의 진노였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중에도 '살진자'와 '청년'을 쳐죽이셨다. '살진자'는 누구인가? '탐욕스런 자'이다.

'청년'은 누구인가? 하나님과 사람앞에 '자신만만하여 교만한 자'이다.

 

  어떤가? 요즘 당신의 주위에서 응답인 줄 알았는데 사라진 것들이 있는가? 누구 탓인가? 당신의 탐욕과 교만의 결과이다. 다른 이들을 원망하지 말라. 사필귀정이다. 그리고 당신의 처세가 하나님의 법칙에 어긋나므로 자연도태된 것이다.

 

  이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범죄하여 그의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시편 78:32~33)

 

  안타깝도다.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고도 회개하지 못하는 자들이여, 두렵고 헛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자들이여!!!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우겨대며 여전히 범죄하지 말라. 그 분은 또한 공의의 하나님이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