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언덕>/여유

원더풀 데이!!!

소망의 언덕 2007. 9. 14. 00:59

  조퇴하고 늦은 오후에 난생처음 경마공원엘 갔다.

  녹색의 대평원에 주차료도 안받고 주차 공간도 넓고 ㅎㅎㅎ 기분 짱이다.

  오늘은 경마도 없나보다. 관람석이 텅 비어 있다.

 

 

 

  일행들을 만나니 모두가 반가워 웃음꽃이 핀다.

  열심히 경기하며, 응원하며 멤버십을 트레이닝 하는 자리이다.

  나는 치마 차림으로 가서 본부만 지키려는데, 모두들 한사람이 아쉽다며 나오라는 통에 줄다리기에 참여해 치마바람의 강풍(?)을 일으켰다. 그랬더니 치마바람의 위력인가? 상대편이 술술술 끌려왔다. ㅎㅎ

 

 

  모두가 기다리던 행운권 추첨 시간이었다.

  번호표를 나눠주던 형제가 내게 유독 좋은 번호를 주려고 애를 쓴다.

  114번... 114번... 아하! 전화번호 안내!!!  

   '하나님께 전화를 걸어야지~~~'

  잠깐 행운을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번호표를 들고 축사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여기저기서 당첨자들의 환호와 낙첨자들의 아쉬움이 교차된다.

  경품은 샴푸 세트.... ㅎㅎ

  "하나님, 오늘 저한테는 이미 큰 행운을 주셨습니다. 저분들에게 양보합니다. 저는 안주셔도 됩니다."

하고 기도하며 딴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전화까지 와서 받고 있는데 옆에 앉은 자매님이 나를 흔들며 외친다.

  "114번, 114번!!!"

 

  으잉? 이건 하나님의 터치다!!! 하나님의 전화응답이다.

  여기저기서 부러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홍자매님은 늦게 와도 당첨만 잘되고, 나는 아침부터 와서 땀흘려도 소용이 없네..."

  깔깔깔 웃는 소리들...

  "우리집에 오세요, 모두 머리감게 해드릴게요"

  깔깔깔....

  나중에 한 자매님은 비리로 3장이나 경품권을 들고 있어도 소용이 없더라고 귀엽게 고백했다. ㅎㅎ

 

  나로선 오늘 경품 당첨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백명의 증인들 앞에서 내게 큰 위로를 베푸셨다.

  몇몇 사람들은 느꼈으리라, 홍수가 범람한 요단강을 무사히 건넌 것이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셨기 때문이란 걸...

 

 

뒤풀이로 몇몇이 백운호수에 갔다.

'구원의 방주'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한차 가득 싣고...

저녁값은 쿨하게 더치 페이 하기로 했는데 한 형제가 내 밥값을 한사코 내준다. 오늘은 원더풀 투더풀, 트리풀 데이였다.

 

밤이 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네 고민이 내 고민이고 내 사명이 네 사명이었다. 내일 저녁 이 분들을 만날 일이 벌써 기다려진다.

 

사랑합니다, 나의 하나님!!!

 

'<소망의 언덕> > 여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대하게 살겠노라  (0) 2008.01.02
주일, 예배에 실패하다  (0) 2007.10.15
독도 기행  (0) 2007.08.23
울릉도 기행(2)  (0) 2007.08.23
울릉도 기행(1)  (0) 200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