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언덕>/여유

돈 안드는 여자

소망의 언덕 2006. 7. 7. 14:53

돈 안드는 여자

 

 

나는 나를 일컬어 '돈 안드는 여자'라고 표현하기를 즐긴다.

 

우선 먹는 것을 보자.

 

채식위주의 식사로 나물값, 야채값 별로 안든다.

또 먹는 양을 보자.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살이 찐다. 그래서 많이 먹지도 못한다.

또 아침에 애들이 바빠서 못다먹고 남긴 밥 물말아 먹으면 저녁 식사 끝이다.

 

의생활을 말해볼까?

 

장미의 화려함이 아니라 들꽃같은 여자였으니 옷도 수수하게 입었다.

그러나 두어개 귀부인용 의상은 있다. 가끔 기분전환으로 입어줘야 하니까.

어렸을 때부터 정신적인 부자를 추구하고 살았으니 섹시니 부(富)티니 그런 것 잘 모른다.

 

취미를 말해볼까?

 

1. 극동 방송 듣기

 

밤중이나 새벽이나 언제든지 들을 수 있고 마음이 금새 풍성해진다.

하루종일 들어도 돈한푼 안낸다. 아, 방송선교 헌금 좀 해야지!!!

 

2. 블로그에 글쓰기

 

완전 공짜고 시간 잘가고 친구들 몇 십명을 만나도 차한잔 값도 안나간다. 세상사람들과는 몇시간을 얘기해도 피곤하고 허탈하지만 믿음의 블로거들과 네티즌들과는 단 몇 분이라도 교감을 나누면 기쁨과 은혜가 충만해진다.

미국, 호주, 아프리카 친구도 언제든 만나고 댓글을 달면서

영성을 훈련한다.....하하하, 너무 좋다!!!

 

3. 책읽기

 

책 값 얼마드냐? 학자도 아닌데...그래도 책사면 복지비에서 대준다. 도서관, 친구들한테 빌린다. ㅎㅎㅎ

 

4. 등산 및 산책하기

 

완전 공짜지 건강해지지 이야기하며 깨가 쏟아지지~~

 

5. 여행하기

 

여행에는 돈이 좀 든다. 하지만 그 보다 여행을 마음껏 즐기고 더 많이 얻어 오니까 이것도 흑자중의 흑자다.

 

무엇에 감동 받는지 말해볼까?

 

나를 위해 가져왔다는 귤한개, 빵한개에 감동 받는 여자다.

나를 위한 꽃다발이 풍성하지 않아도 마음껏 감동해 주는 여자다.

말한마디 잘해주면 하루가 행복한 여자다.

영적 깨달음이 오면 사흘동안 행복한 여자다.

 

배우는데 돈 들었을까?

 

학원은 하루도 가 본적이 없고 과외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고 공립 초중고에 공립대학만 보조금 받고 다녔고(2군데) 대학원은 50% 할인 받고 다녔다. ㅋㅋ 

 

호호호, 나는 정말 돈 안드는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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