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선다싱

선다싱 시리즈2. 진리에 목마른 소년(2)

소망의 언덕 2006. 12. 27. 04:08

  이제 선다싱은 더이상 조용하고 예의 바른 소년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토록 갈망하는 마음의 평안은 그 어디에도 없다. 아니, 세상 그 어디에도 평안이 있다는 소리조차 들어보지 못했다.

 

  소년은 우리에 갇힌 성난 호랑이가 되었다. 세상을 향해 진리를 향해 담판지을 일만 남은 질풍노도였다. 아무리 시크교도지만 타종교일망정 신성한 종교의 경전을 불태운 어린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너무나 괴로웠다.

 

  늙은 시크교 승려는 다음과 같이 예언했다.

  "당신의 아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그는 신의 위대한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미쳐서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할 것입니다."

 

  그는 기도했다. 3일후, 진리와 평안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는 달리는 기차의 선로에 목을 놓고 자결할 생각이었다.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죽음 저 너머에 있을지도 모르는 평안을 찾아 누릴 셈이었다.

 

  소년 선다싱은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셋째 날이 되자 견딜 수 없었다. 오늘안에 이 세상에서 진정한 진리와 평안을 찾지 못하면 그는 미련없이 저승으로 갈 생각이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선다싱은 부르짖었다.

  "도대체 하나님이 계시다면 제게 보여주세요!"

  그는 오늘 저녁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런데!!!

  새벽 4시 30분 쯤에 그 방에 불이 났다.

  그러나  창문과 방에서 아무것도 타지 않았다.

  소년 선다싱은 불현듯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 불빛을 응시하면서 기도했다. 그 빛 가운데서 낯설면서도 조금 친숙한 얼굴이 보였다. 그러나 그는 소년 선다싱이 기대했던 시바도, 크리슈나도, 힌두교의 어떤 신도 아니었다. 그 때, 그의 모국어인 우르두어로 선다싱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선다, 언제까지 나를 조롱하려느냐? 네가 진리의 길을 찾으려고 기도했기 때문에, 내가 너를 구원하려고 왔다. 그런데 왜 너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느냐?" 

  그의 손과 발에 핏자국이 보였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전하는 예수였다.

 

  선다싱은 놀라서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렸다.

  선다싱의 마음은 예수님을 모욕하고 예수님께 불경하게 행한데 대한 깊은 후회와 가책으로 터질 것 같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놀라운 평안과 기쁨이 넘쳤다. 그 것은 그가 그토록 애타게 찾고 있던 평안이요, 기쁨이었다.

 

  -3부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