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언덕>/기도문

돌보시는 하나님

소망의 언덕 2007. 2. 9. 15:33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을 돌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새삼 돌봄(care)이란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습니다. 

마리아의 향유 옥합 사건을 통하여 믿는자들에게 허락하시는 기분 좋은 영적 사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저도 한번은 옥합을 깨어 최고의 영적 사치를 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몇 번인가 옥합을 깬 후에 제 영혼이 물질의 속박으로부터 자유케 되었음을 보았습니다. 

 

평생 김밥 장사로 모은 큰돈을 장학금으로 쾌척하시는 할머니들처럼 청지기의 삶을 사는 자만이 옥합을 깰 수 있음을 보며, 누구나 한두번쯤은 영적(정신적) 사치를 통해 물질로부터의 속박에서 해방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하나님,

요즘은 하나님께 당최 드린 것이 없습니다.

날마다 주님의 얼굴을 구하지 않으면 심령이 곤고해져서 사는 낙이 없으므로 주님의 얼굴을 구했을 뿐이고, 주일날 교회를 가지 않으면 내 영혼과 내 가족의 영혼이 음부에 내려감으로 주일 성수를 했을 뿐입니다.

섬김도, 사역도, 헌신도, 뚜렷하게 주님께 드린게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을 생각하면서 길에 떨어진 휴지를 주었고 주님을 생각하면서 정결한 삶에 욕심을 내어 보았습니다. 주님을 생각하면서 물질의 고통으로 인하여 삶이 움푹 꺼져 들어간 곳에 적은 물질이지만 정성스레 흘려보내 주었고 주님을 생각하면서 저를 해하려고 하는 악인들을 선대하여 주었습니다.

 

저는 저의 이런 마음을 주님께서 받으셨음을 압니다.

딸에게 비타민을 사줘야지 하면 맛좋고 영양많은 최고의 비타민을 공급해 주셨고 제 몸이 허약하여 원기를 보충해 줄 건강 식품이 필요하면 2배로 공급해 주셨고, 막내의 고등학교 입학도 소망대로 필요대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는 주님때문에 가끔 눈물이 삐질삐질납니다.

사람들은 몰라줘도 주님께서 다 알고 돌보아 주시는 사랑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주님, 오늘 막내가 고등학교 배정서를 받아오니 정신이 퍼뜩 듭니다.

아, 이제 물질이 많이 필요하구나... 고등학생이 둘인데, 이제 곧 둘 다 대학에  들어갈텐데... 부지런히 저축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

작은 것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께서 큰 일들도 흔쾌히 보살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돌보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제 영혼이 주님을 기뻐하고 찬양하나이다. 아멘~